뇌의 결함으로 몸의 부진을 가져옵니다. 루이소체 치매에서 자율신경의 기능이 저하되면 위장의 기능이 나빠져 설사나 변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체온조절이 잘 안 되고 탈수를 일으키기 쉽고. 방광을 컨트롤하지 못해 요실금이 나타나는 수가 있습니다.
혈관성 치매에서는 장애를 받은 부위에 따라 여러 가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뇌세포가 손상된 부위 따라 치매가 되거나 혀가 꼬여서 말을 하기 힘들거나 몸의 중심을 잡지 못해 넘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감각기관이 둔해지는 것도 전조 증상의 하나입니다. 치매는 어느 날 갑자기 발병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발병하기 20년 전부터 뇌에 변화가 시작합니다. 즉 65세에 발병 한 사람은 45세가 된 때부터 치매를 일으키는 뇌의 변화가 시작되었다고 보면 됩니다. 이때부터 감각기관도 서서히 둔해지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낌새를 차리기가 힘듭니다. 오감 중에서 먼저 쇠퇴는 후각입니다. 연이어 미각, 청각, 시각 등으로 쇠퇴합니다. 후각은 냄새에 둔감해졌다는 것은 알아차리기가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냥 코 막힘 증상이 다른 원인 비염 등으로 오는 것이라고 여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맛은 다릅니다. 평소 “간이 뭔가 부족합니다 느꼈다” “오랜만에 어머니의 요리가 맛이 많이 변해 있었다”라고 하는 것은 인지기능 저하의 징조입니다. 청각이 쇠퇴하면, 텔레비전의 볼륨이 이전보다 커진 것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각 기능은 늦게 저하됩니다. 즉, 시력이 떨어지거나 수중의 물건이 보이기 힘들어지거나 하면 뇌의 노화가 이미 시작하여 인지 기능도 쇠퇴하기 시작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입니다.
(2) 만사가 귀찮아진다.
살다 보면 우울증이 있어서 의욕 저하가 되고 평소에 하던 일에 흥미를 못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치매가 와서 인지기능이 떨어지게 되어도 흥미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기억력이 감퇴되면서 평소에 하던 일도 절차를 잊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만약 오랫동안 해온 취미생활이 시시하게 느껴지거나 귀찮게 느껴진다면 치매에 주의해야 합니다. 어느 날 일일드라마를 보는 것이 재미가 없다면 기억력에 문제가 있어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최근에 관심 있는 뉴스거리가 있는지도 구분할 수 있는 사항입니다. 평소에 뉴스거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갑자기 뉴스에 관심이 없어지면 체크해 볼 일입니다.
(3) 몸이 무겁다.
발걸음이 늦다.치매가 진행할수록 보폭이 좁아지고 걷는 속도가 점점 느려진다는 연구보고가 있습니다. 처음 방문 조사에서 약 15개월마다 4회, 약 5년에 걸쳐, 기억, 언어 능력, 수행 기능, 시공간 능력, 인지 기능 전체의 5가지 시점에서 조사한 결과, 조사를 시작할 때 발걸음이 빠른 사람은 인지 기능이 높았고, 발걸음이 느린 사람은 인지 기능이 낮았지만, 해를 거듭할 때마다 발걸음이 늦었던 사람은 점점 인지 기능이 떨어졌습니다.
(4) 우울하다.
여성은 폐경이 시작되는 40세 정도부터 60세 무렵까지, 남성은 50세부터 65세 무렵까지 누구나 찾아오는 우울증입니다 정도에 차이는 있지만 인지기능은 정상입니다.
한편 인지 기능의 저하로 우울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사물에 대한 관심을 잃거나 우울하게 되고, 함부로 눈물을 잘 흘리게 되거나 노년기 우울증과 치매 발병하기 쉬운 연대가 겹치는 것도 있고 종종 치매인데 우울증으로 진단되거나 우울증인데 치매로 진단될 수 있습니다. 짧은 진료 시간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도 많기 때문에 평소 오래 접하고 있는 가족의 정보가 중요합니다.
노인성 우울증과 인지저하로 오는 우울증은 차이가 분명합니다. 노인성 우울증은 발병시기가 어느 정도 명확하고 증상이 빠르게 진행됩니다. 하지만 수 시간이나 수 주간 지속되어도 다시 회복합니다. 반면에 인지저하로 오는 우울증의 경우에는 서서히 일어나는 경우가 많고 영구적입니다. 언어에 대한 이해나 대화도 노인성 우울증에서는 곤란하지 않지만, 인지저하의 경우에는 곤란합니다. 자신에 대한 평가도 우울증 환자는 자신의 능력의 저하를 한탄합니다만, 인지저하의 경우에는 자신의 능력을 숨기려고 합니다. 물건을 잃어버린 경우에 우울증 환자는 잃어버린 사실을 강조하지만, 인지저하의 경우는 자각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질문에 대한 대답 방법에 있어서 우울증 환자의 경우에는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지만, 인지저하의 경우에는 오인한 답변을 하거나 답변을 끼워 맞히려고 합니다.
(5) 화를 잘 낸다.
감정을 컨트롤하는 뇌 부위의 장애로 인해 자신의 감정을 억제할 수 없게 되어, 지금까지의 그 사람과는 다른 사람처럼 사소한 것이라도 분노를 표출하는 일이 증가합니다.
전두엽장애는 집착이 강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전두측두엽 치매에서는 발달장애 등과 같이 묘한 고집을 가지거나 특정 패턴의 행동을 반복하기도 합니다. 또한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루이소체 치매는 시기심이 강해하거나 환시나 오인하여 자신이 속았거나 청각장애인이 되었다고 믿어버리고 분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체로 기분과 느낌이 일정하지 않고, 약속취소도 많아집니다. 그 결과 주변을 긴장케 하고 본인은 화를 잘 내서 옥신각신, 다툼을 하기도 합니다.
(6) 병적 건망증
나이가 들면 누구나 건망증이 많아집니다. 건망증 때마다 치매의 증상이 아닌가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 건망증과 치매는 차이가 여러 가지입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자각의 유무입니다. 타인과 약속을 해 놓고 어겼을 때 상대방이 “어떻게 됐지 왜 약속을 어겨”라고 물었을 때 “아 참 약속이 있었지” 이런 반응은 단순 건망증입니다. 하지만 “무슨 약속이 있었어?” 이런 반응은 병적인 반응입니다.
단순한 건망증과 병적인 건망증의 또 하나의 큰 틀림은 에피소드의 상실의 유무입니다. 예를 들어 어제 친구와 점심으로 무엇을 먹었는지, 메뉴 내용이 기억나지 않았다고 해도, 그것은 단순한 건망증입니다. 그러나 어제 친구와 점심식사를 했다는 사실 자체를 잊어버린 경우, 그것은 에피소드의 상실이며, 병적인 건망증입니다. 치매 환자들이 식사를 하고 나서도 밥을 왜 안 주냐 얘기하는 것도 바로 밥을 먹었다는 기억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7) 경도인지장애 (MILD COGNITIVE IMPAIRMENT)
인지기능은 인식과 이해, 판단, 논리 등의 지적기능으로 지능이라 합니다. 인간은 외부에서 오감을 통해 들어온 감각정보를 통합해서 사물이나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기억하고, 계산하고, 배우고, 결정하기도 하고 말이나 동작을 자유자재로 구사하여 수행하도록 적절하게 실행하고 있습니다.
노화가 진행되거나 기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지기능에 장애가 생기게 됩니다. 경도인지장애란 같은 연령대에 비해 인지기능, 특히 기억력이 떨어진 상태지만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은 보존된 상태로, 향후 치매로의 이행이 의심되는 정상노화와 치매의 중간상태를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경우 본인 또는 가족 등 주위가 본래의 인지 기능 수준의 저하를 느끼고 있고, 객관적으로도 기억 등 한 개 이상의 인지 기능의 장애가 나타납니다.
경도인지장애는 인지기능이 저하되고 있지만, 치매와 달리 사회생활과 일상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보고에 따르면 약 10~15%의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이 매년 치매로 진행됐으며, 향후 6년간 약 80%의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치매가 되었다고 합니다.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아무런 치료와 노력을 하지 않은 경우 일정 비율로 치매로 진행됩니다. 그렇지만 꾸준한 관리와 치료를 하면 상당한 수가 정상으로 호전됩니다.
한 연구에 의하면 경도인지장애를 진단받은 노인의 인지기능을 검사하여 20개월 후에 다시 조사한 결과, 8명 중 1명 정도 치매로 진행되었고 4명 중 1명이 정상인 수준으로 돌아왔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경도인지장애는 치매 직전이라 해도, 정상으로 회복가능한 장애입니다.
2) 치매의 진행
뇌는 지적기능과 신체기능을 제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뇌에 손상이 커지는 말기가 되면 운동기능도 저하되고 누워있게 됩니다. 하지만, 치매가 모든 사람이 아래와 같은 경과로 증상을 진행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고령에서 발병한 경우의 치매는 일반적으로 그 진행이 느립니다. 중증의 치매가 되는 후기까지 10년 이상의 경과를 추적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65세 미만에서 발병한 경우에는 급속히 증상이 진행되어, 5년 정도로 노쇠가 될 수도 있습니다.
초기에는 냄비를 태우거나 물건을 분실하는 등 기억 장애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날짜 감각이 불확실하거나 금전관리가 약하게 됩니다. 감정적으로는 불안정하게 되고 의욕이 저하됩니다.
기억장애가 더 진행되면 이전 것을 기억 못 합니다. 날씨에 따라 옷을 선택하지 못하고, 일상생활에서 실패가 눈에 띕니다.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 가면 헤매게 되고 혼란이 심해져 망상이나 배회 등의 행동 장애가 나타납니다. 이 시기 부터 약 복용관리가 어려워집니다.
더 진행되면 운동기능이 점차 저하됩니다. 집 근처에서도 길을 헤맵니다. 이때부터는 가족을 알아볼 수 없고 의사소통도 되지 않습니다. 화장실 위치는 물론 알 수 없고, 요실금도 많아집니다. 목욕이나 옷 갈아입는 것도 혼자 못 합니다. 노쇠에 가까운 상태로 됩니다.
치매의 진행단계
치매의 원인 중 가장 많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증상에 대해서 뉴욕의대의 실버스 타인 노화와 치매연구센터(SILBERSTEIN AGING AND DEMENTIA RESEARCH CENTER)의 배리 라이스버그(BARRY REISBERG) 박사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진행 단계에 따라 증상을 아래와 같이 7단계로 구분하였습니다.
(1) 1단계: 정상
대상자와의 임상 면담에서도 기억장애나 특별한 증상이 발견되지 않은 정상적인 상태를 말합니다.
(2) 2단계: 매우 경미한 인지 장애
2단계에서는 정상적인 노화과정으로 알츠하이머병의 최초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입니다. 정상일 때보다 기억력이 떨어지며 건망증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임상 면담에서는 치매의 뚜렷한 증상이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매우 경미한 인지장애 상태라고 합니다.
2단계는 특별한 단정을 짓기는 어렵지만 경미하게 인지장애가 나타나는 단계로 임상평가에서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도 대상자의 이상을 느끼지 못합니다.
(3) 3단계: 경미한 인지장애
대상자 중 일부는 임상 면담에서 초기 단계의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단이 가능한 단계입니다. 3단계에서는 정상단계에 비하여 경미한 인지장애가 뚜렷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도 대상자의 치매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눈치채기 시작합니다.
3단계에 이르게 되면 기억력의 감소가 시작되어 전에 했던 일이 기억이 잘 나지 않으며, 단어가 금방 떠오르지 않아 말이 자연스럽지 않고, 물건을 엉뚱한 곳에 두거나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4) 4단계: 중등도의 인지장애
4단계는 임상 면담에서 중등도의 인지장애가 발견되는 단계로 경도 또는 초기의 알츠하이머병이 진행되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자세한 임상 면담을 통해서 여러 인지 영역에서 분명한 인지저하 증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단계에 이르게 되면 자신의 생활에서 일어난 최근 사건을 잘 기억하지 못하여, 기억을 잃어버리는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그리고 수의 계산이나 돈 계산능력의 저하가 나타납니다.
(5) 5단계: 초기 중증의 인지장애
5단계는 임상 면담에서 초기 중증의 인지장애가 발견되는 단계로 중기의 알츠하이머병이 진행되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기억력과 사고력 저하가 분명하고 일상생활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해지기 시작합니다.
5단계에 이르게 되면 자신의 집 주소나 전화번호를 기억하기 어려워하며 길을 잃거나 날짜, 요일을 헷갈려합니다. 하지만 자신이나 가족의 중요한 정보는 기억하고 있으며 화장실 사용에 도움을 필요로 하지는 않습니다.
(6) 6단계: 중증의 인지장애
6단계는 임상 면담에서 중증의 인지장애가 발견되는 단계로 중 중기의 알츠하이머병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기억력은 더 나빠지고, 성격변화가 일어나며 일상생활에서 많은 도움이 필요하게 됩니다.
6단계에 이르게 되면 최근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을 인지하지 못하고 주요한 자신의 과거사를 기억하는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리고 익숙한 얼굴과 익숙하지 않은 얼굴을 구별할 수는 있으나, 배우자나 간병인의 이름을 기억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한 대소변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시작하여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옷을 혼자 갈아입지 못하여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이는 적절히 옷을 입지 못합니다. 할 일 없이 배회하거나, 집을 나가면 길을 잃어버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성격이 변화되거나 행동에 많은 변화가 생깁니다.
(7) 7단계: 후기 중증의 인지장애
마지막 7단계는 후기 중증 인지장애 또는 말기 치매단계를 말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이상 반사와 같은 비정상적인 신경학적 증상이나 징후가 보여 정신이나 신체가 자신의 통제를 벗어나게 됩니다.
7단계에 이르게 되면 식사나 화장실 사용 등 개인 일상생활에서 다른 사람의 상당한 도움을 필요로 하게 되며, 누워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