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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 장 치매 치료법 - 치매를 치료하는 한약은 어떤 것이 있나?

2026.08.19 / 치매 한방에 치료하기

제 6 장 치매 치료법 - 6. 치매를 치료하는 한약은 어떤 것이 있나?


예로부터 한의학에서는 치매 및 이와 관련이 있는 질환을 치료하는 처방이 많이 있었습니다. 옛날 한의학서적을 보면 뇌와 관련된 부분 즉, 건망, 전광(癲狂), 두통, 어지럼증, 허로(虚勞), 기(氣), 신(神) 파트에서 요즘의 치매와 유사한 증상과 치료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치매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중국 명대(明代)의 의사 장경악(張景岳)이 치매(痴呆)라고 처음 의학서에 기재하였습니다. 하지만 병의 원인과 증상만 기재하였을 뿐 연령과 노화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다만 약물이 작용하는 부위나 증상으로 볼 때 치매와 같은 병을 치료한 내용이 있다고 봅니다.

현대의 중국에서는 알츠하이머 치매를 노년성 치매라 칭합니다. 노화로 인한 장부의 기능 약화, 뇌수부족(뇌 호르몬, 신경전달물질, 뇌척수액, 실질적인 뇌의 위축 등), 담음(痰飮)과 같은 체내 노폐물, 및 정신적 요인, 기혈순환의 문제 등을 주요 원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뇌질환의 치료에 관련이 깊은 약물은 대략 300여 가지 정도 되었고 그중 군약과 신약의 역할을 하는 주요 약물로 쓰이는 것이 160여 가지 정도 되었습니다.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3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메타분석 연구는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이 논문에서 도네페질, 갈란타민 혹은 리바스티그민을 사용한 환자들이 이들 약제를 6~12개월 동안 사용한 경우 알츠하이머 치매 평정 척도-인지(Alzheimer’s Disease Assessment Scale-cognitive subscale, 이하 ADAS-cog) 점수와 간이정신상태검사(Mini Mental State Examination, 이하 MMSE) 점수에서 유의한 호전과 일상생활 수행능력(activities of daily living, ADL)의 호전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호전의 크기는 MMSE 1.37점 정도로서 이는 아주 미미하며 전형적인 알츠하이머 환자의 감퇴 속도를 1년에 2개월 늦추는 정도에 불과하다고 했습니다.

서양의학이 뾰족한 해결책이 없고 오히려 여러 약에서 치매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훨씬 많이 있습니다. 당연히 한의학적 방법이나 다른 대안을 찾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예전부터 뇌질환과 관련된 많은 치료법이 있습니다.

저자가 생각하는 치료의 큰 그림은 두 가지입니다. 뇌에 쌓여 있는 쓰레기의 청소와 뇌신경 세포의 재생입니다. 하나는 실증(實證)에 대한 사법(邪法)이고 하나는 허증(虛症)에 대한 보법(補法)입니다. 실증이란 병사(病邪)가 실하다는 것이고 허증이란 내 몸의 정기(正氣)가 허하다는 것입니다.

첫째 실증의 치료는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뇌 속의 노폐물 청소를 의미합니다. 직접적인 뇌의 염증과 담의 치료로 뇌척수액을 맑히는 것입니다.

둘째로 뇌신경세포의 재생은 장부의 기능 실조를 바로잡고 부족한 뇌수를 보하는 개념입니다 경락상 심허 신허 등 오장의 허증에 대한 보법이 주가 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재생의 개념은 구조적, 형태학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노화로 인한 세포 조직의 변화를 어떻게 재생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사람은 나이를 거꾸로 먹어서 젊어질 수는 없습니다. 잠시 노화를 지연시킬 수는 있지만 영구적으로 노화를 방지할 순 없습니다. 신만이 할 수 있는 영역에 대한 도전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상심하지 마십시요. 우리가 바라는 것은 건강 나이에 맞게 천수를 누리자는 것입니다. 영원히 살자는 것은 아니니까요.

지금 고장이 나서 기능을 상실한 것들을 바로잡아서 기능을 정상으로 돌려놓는다는 개념입니다. 신경 가소성에 대한 개념이기도 합니다. 그게 가능할까요? 가능하다고요? 네 가능합니다. 2000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중 한 명인 에릭 켄델은 학습이 일어날 때 신경세포 사이의 관계가 증가한다는 것을 입증하였으며 학습이 신경구조를 바꾸는 유전자의 스위치를 켤 수 있다고 증명하였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부위는 퇴화됩니다.

미국의 정신과 의사 노먼 도이지의 책 <스스로 치유하는 뇌>에는 신경 가소성의 여러 예가 많이 나와 있습니다. 그중 중풍환자들에게서 ‘비사용의 만연화’를 적어 놓은 부분이 있습니다. “중풍이 오고 초기 6주간은 쇼크상태에 빠져 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기능해리를 겪게 되는데 이 시기에 환자가 팔을 움직이려고 노력하다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학습’을 해서 정상 팔만 사용합니다. 사용하지 않으면 뇌는 기능을 잃기 때문에 손상된 팔의 회로는 더욱 시들어갑니다. 이때 멀쩡한 팔을 깁스를 해서 사용할 수 없게 만들고 마비된 팔을 강도 높게 집중적으로 훈련하면 심지어 수십 년이 지나서도 기능이 돌아오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사람의 피부와 근육 등의 세포는 재생 능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손가락에 작은 부상을 입어도, 작은 상처라면 어느새 치유하고 복구합니다. 그런데 뇌의 신경 세포의 경우는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신경 세포가 손상을 받으면, 그 세포의 재생은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뇌신경세포의 재생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닙니다. 신경 가소성을 높이는 치료술이 계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침치료를 지속적으로 하는 것도 일종의 방법입니다. 이미 많은 논문에서 침치료의 신경가소성 증가에 대해 나와 있습니다. 또한 앞에서 설명했듯이 뇌의 나머지 80%의 기능을 적극 활용하면 치매가 발병하지 않고 끝난다고 생각됩니다.

여러 가지 고려할 사항이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아밀로이드 베타로 생성되는 독소를 없애는 방법입니다. 미세아교세포의 과잉 활동은 활성산소를 발생하여 뇌에 염증을 만들면서 아밀로이드 베타의 축적과 단백질 미스폴딩(잘못 접힘)을 유발합니다. 아밀로이드 베타는 독성이 있어서 뇌세포는 세포사멸 과정을 거쳐 죽습니다. 따라서 미세아교세포의 활성으로 인한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제거도 고려되어야 합니다. PI3K/Akt/GSK-3β 경로와 같은 신경세포 신호전달 과정의 이상도 고려되어야 합니다.

글림패딕 시스템이 잘 돌아 가도록 도와주는 방법으로 아쿠아포린과 같은 물수송단백질을 조절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합니다. 타우단백질의 과인산화로 인한 변성(NEUROFIBLLARY TANGLES 형성) 치료, P35에서 P25/CDK5 경로 등과 같은 뇌 속의 알츠하이머 치매와 관련이 있는 단백질을 조절하는 방법, 아세틸콜린 등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하는 방법, 글루코스 트랜스포터, 엔엠디에이 리셉터, 에이엠피에이 리셉터, 아세틸콜린 리셉터와 같은 세포막 수용체의 조절, 등등이 치료 영역이 되겠습니다. 이외에도 시냅스 가소성(Synaptic plasticity)과 단백질 항상성 (Proteostasis)도 중요합니다.

위에 열거한 여러 기전 중에 하나 혹은 동시에 일어나는 것도 있고 또는 순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밀로이드 베타를 없앴지만 치매가 낫지 않는 것으로 봐서 청소만 해준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내 몸의 정기가 회복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병사에 의한 것이든 체허(體虛)에 의한 것이든 말입니다. 어쨌든 ‘티핑 포인트’를 넘어서서 되돌리기가 힘든 상태이지만 조금이라도 정상 방향으로 그리고 점차적으로 최대한 돌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가 아닌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써야 하며 한의학적인 사고로 복합적이고 전체적인 치료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때문에 약물의 구성도 다양하게 해야 합니다. 체질별 특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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