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술은 3000년 이상 행해져 왔으며 심혈관계, 급 만성 통증 정신질환 소화기 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 치료방법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한약 치료가 증을 다루는 치료라면 침술은 기를 조정하는 치료입니다. 이 두 가지가 적절히 환자에게 행해지면 시너지 효과가 나서 더욱 좋은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침술요법에 대한 논문은 전 세계적으로 발표된 것도 상당히 많아서 미국 국립도서관 건강의학연구소의 논문 검색사이트 한 곳 만도 수백 편이 넘습니다. 논문의 주요 내용을 보면 알츠하이머 치매에서 침술자극으로 콜린 작동성에 관한 것, 신경전달에 관한 것, 영양인자 방출, 산화적 스트레스, 시냅스 가소성 개선, 해마와 관련 뇌의 아밀로이드 베타 수치 감소 등 침술에 의한 생화학적인 변화는 인지 능력에 도움이 된다는 여러 주제의 논문이 있습니다. 뇌영상에서도 기억력과 인지 능력 향상과 관련이 있는 측두엽과 전전두엽의 활동이 증가하는 것을 볼 수도 있습니다.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특정 혈자리에 침을 맞은 후에 기능 자기 공명 영상(fMRI)을 찍어서 뇌의 해마 부위에 변화가 나타나는 논문도 있습니다.
이렇듯 침술은 점점 과학적인 연구로 그 베일을 벗어가고 있습니다. 이 책의 부록 편에는 알츠하이머 치매에 대한 침술의 효과를 다룬 논문들을 병리적인 테마를 중심으로 수록해 놓았습니다. 논문들을 분석한 결과 다빈도로 연구된 경혈은 백회, 신문, 합곡, 태계, 신수, 내관, 외관, 태충, 족삼리 입니다. 이 경혈들은 치매 등 뇌질환에 두루 사용할 수 있는 경혈이며 저자 또한 즐겨 쓰는 편입니다. 이외에도 풍지, 풍부, 전중, 열결, 심수, 소해, 기해, 혈해, 관원, 사신총, 성뇌혈과 조신혈 등을 환자의 상태에 따라 변증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