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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 장 치매 치료법 - 환자의 체질마다 처방이 다르다

2026.08.20 / 치매 한방에 치료하기

제 6 장 치매 치료법 - 10. 환자의 체질마다 처방이 다르다


환자가 내원하면 저자는 보통 다음과 같은 절차로 진단을 하게 됩니다. 먼저 환자를 진단하는 과정에서 어떤 타입의 치매환자인가를 밝히는 변증(辨證) 과정에 들어갑니다. 변증이란 한의학의 독창적인 진단 방법으로 망문문절(望聞問切)의 한의학 진단과정 후에 얻어진 환자의 종합적인 상태 파악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환자의 상태가 전반적으로 한증(寒證)인지 열증(熱證)인지 허증(虛證)인지 파악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부록 치매 한열허실변증 척도 참조). 이 과정은 크게 실증(實證)인지 허증(虛證)인지를 파악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다음에 더 자세하게 세분해서 실증에는 기실증(氣實證), 혹은 기불리증(氣不理證), 담음(痰飮), 어혈(瘀血), 혈증(血證)이 나눠지고 허증에는 음허증(陰虛證), 양허증(陽虛證), 기허증(氣虛證), 혈허증(血虛證), 정허증(精虛證), 신허증(神虛證)으로 나눕니다. 이 밖에도 오장육부(五臟六腑)의 허실과 음식, 정신적 스트레스 등 감정변화, 노동,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의한 외사에 의한 것도 고려합니다.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체질 진단입니다. 여기에서 체질 변증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저자는 네 가지 체질로 나누어 진단합니다. 사상체질진단을 기본적으로 하고 있으나 여기에 형상의학(形象醫學)), 맥진, 혈액데이터, 자율신경의 상태, 유전자 등 다른 지표도 함께 살펴봅니다. 체질의 판별은 전문가인 한의사도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체형과 성품, 행동기질을 같이 파악해야 하는데 성품과 행동기질의 경우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다각도로 체크한 것을 종합하여 판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거에 사상체질진단검사(QSCC II)를 주로 사용하였으나 이 검사방법은 검사 항목이 많아 시간이 걸리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고자 한의학연구원에서 간단하게 체크해 볼 수 있게 사상진단 KS-15를 만들었는데 이를 부록 편에 수록해놓았습니다(부록 사상진단 KS-15 참조). 이외에도 간략하게 의사결정나무법을 이용한 사상체질검사법이 있습니다(부록 의사결정나무 방법을 이용한 간이 사상체질검사 참조). 위의 두 방법은 다소 간단합니다만 각 체질에 대한 일치율이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체질판정에 대한 최종 결정은 사진(四診)과 같은 진단을 고려하여 내리게 됩니다.

저에게는 체질진단에 있어서 두 분의 고마우신 선생님이 계십니다. 옥천(沃泉) 이숙선생님은 저자가 대학을 다닐 때 「비계(脾系) 내과학」을 가르치신 교수님입니다. 지금부터 35년 전에 저자는 선생님으로부터 몇몇 지인들과 대학의 강의와는 별도로 개인교습을 받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학교 강의를 하시기 전 날에 우리들에게 밤늦게까지 배움을 전수해 주셨고, 그다음 날 강의를 마치시고는 다시 먼 길을 가시곤 했습니다. 어떤 학기의 여름방학에는 선생님의 집에서 머물면서 강의를 듣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선생님의 학문에 대한 열정과 제자에 대한 사랑이 다시금 느껴져서 가슴이 뭉클해지곤 합니다.

이숙선생님께서는 한의학을 공부하는 자세로 생명력 있는 현상(現象)을 올바르게 파악할 수 있는 개안(開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시고 의학을 바라보는 관점에 있어서 통찰하는 법을 일깨워 주신 분입니다. 특히 사람의 얼굴과 몸통의 생김새로 생리와 병리현상을 파악하는 법과 그에 대한 치료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형상의학(形象醫學)은 사람의 형태적인 측면 즉, 생김새를 가지고 각각 정과(精科), 기과(氣科), 신과(神科), 혈과(血科)의 네 가지로 구분합니다. 얼굴이 둥근 사람은 정과의 사람이고, 얼굴이 네모난 사람은 기과의 사람이고, 얼굴이 역삼각형인 사람은 신과의 사람이고, 얼굴이 갸름하고 타원형인 사람은 혈과의 사람입니다.

사상의학과 비교해 보면 정과는 주로 소양인, 태양인이 많고 기과는 태음인, 태양인이 많고 신과는 소양인, 태음인이 많고 혈과는 소음인, 소양인이 많습니다. 치료는 체질에 따라 처방도 달리 합니다. 앞서 치매를 치료하는 한약재를 소개할 때 네 가지로 구분하였는데 거기에 수록된 약물들은 정기신혈 각 체질에 잘 맞는 약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당시에는 선생님의 수업이 너무나 철학적 관념적인 내용이 많아서 도대체 학습 내용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어떻게 사람의 용모의 차이가 사람의 생리 병리와 관련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떠나지 않은 상태로 반쯤만 이해했습니다. 세월이 많이 지나고 나서 지금에 와서야 그때 선생님의 수업 시간에 가졌던 의문이 어느 정도 과학적으로 이해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생김새를 결정하는 유전자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유전자에 따라서 사람의 모습을 추측할 수 있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의 얼굴모양과 체격이 개별적인 유전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며, 거꾸로 사람의 용모에서 유전적 특성을 추론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대표적인 체질의학인 사상의학에서는 사람의 용모에 따른 체질분석으로 질병을 파악하고 치료방침을 세울 수 있습니다. 다음의 예를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2015년 홍콩 도심의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 백화점 등 곳곳에 유전자분석으로만 만든 3차원 몽타주가 공개되었습니다. 거기에는 좌우측면과 중앙의 세 방향으로 용의자들의 얼굴 특징이 담겨 있습니다. 죄명은 쓰레기 무단투기. 홍콩이 매일 만 6천 톤의 쓰레기로 몸살을 앓으며 내놓은 특단의 조치였습니다.






3차원 몽타주는 담배꽁초 등 쓰레기에서 DNA를 확보해 이를 분석한 후 컴퓨터 프로그램에 입력해 그려집니다. 머리카락 색깔, 눈동자, 얼굴형, 키와 몸무게 등을 결정하는 유전자 데이터가 정확해지면서, 피나 침 한 방울만으로 사람의 외모를 완벽하게 그려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예로 2020년 2월 영국 자연사박물관 연구팀은 1903년 영국의 한 동굴에서 발견된 유골의 유전자 검사로 1만 년 전 영국 내 고대인의 모습을 재구성해 냈습니다. 모두 유전자로 사람의 모습을 예측한 것입니다.

체질은 유전됩니다. 따라서 유전 정보를 담고 있는 유전자를 연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 정보는 사람의 신체적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얼굴이나 신체의 특성 즉 피부색, 머리카락색, 체격, 얼굴모양 등등입니다. 생김새를 결정하는 유전자는 단순히 생김새만 관여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비만과 관련된 유전자 중 BAR-2(β-adrenalin receptor-2) 유전자가 있는데 βⅡ-adrenergic receptor의 유전자 다형성은 Arg16Gly, Gln27Glu, Val34Met 및 Thr164lle의 변이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이 중 사람의 βⅡ-adrenergic receptor 유전자의 다형성 중 Gln27Glu의 유전자변이에 대한 고혈압 및 비만에 대한 많은 연구가 수행되었습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사상체질과 비만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논문을 보면 비만지수로서 BMI와 비만도, 피하지방(Triceps), WHR, 체지방률, 복부 지방률이 모두 태음인이 가장 높았고, 수축기 혈압과 확장기혈압의 경우도 태음인이 가장 높았고, 근육률의 경우는 소음인이 73%로 가장 높고, 태음인이 가장 낮았습니다. 따라서 태음인이 다른 체질에 비해 비만에 가까운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생김새를 결정하는 유전자가 있다는 것과 그러한 유전자가 각기 다른 생리 병리 작용에 관여한다는 것은 사상의학에서 말하는 체질이 생리 병리를 결정한다라고 하는 관점과 일치합니다.

사람의 체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체질은 유전합니다. 비록 체질에 대한 행동성향은 후천적으로 학습에 의해 개선될 수 있으나 실질적 뼈대가 되는 것은 이미 결정된 것입니다. 체질은 유전자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이제마는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 사단론(四端論)에서 “사람이 날 때 타고난 장부의 이치는 서로 같지 않는 것이 네 가지가 있습니다. (人稟臟理 有四不同)”라 하였습니다. 사람을 그 체질에 따라서 네 가지 형(型) 즉 사상(太陽, 少陰, 少陽, 太陰)으로 나누고, 모든 사람은 이 사상의 어느 한 가지에 속하므로 그 체질에 차이가 있으며 동일한 질병이라 하더라도 치료법이 다르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사상의학에 의하면 사람은 태어날 때 타고난 장부의 대소와 강약이 일평생 바뀌지 않습니다. 그리고 개개인의 오장육부의 차이는 신체 외모에 영향을 끼쳐서 크게 네 가지의 특징적인 외모를 갖게 합니다. 유전자 검사로 외모를 추측하는 현재의 바이오 기술과 오버랩됩니다. 그런데 이제마는 외모만 그러한 게 아니라 아닌 성품과 행동 기질도 체질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고 했습니다. 사상의학이 더 뛰어난 점은 사물을 바라보는 정신적인 반응도 체질에 따라 다르게 본다는 점입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는 듯 인간 게놈 지도의 완성과 유전체 분석의 연구가 계속되면서 뇌와 관련된 유전자 중에서 인간의 감정과 인지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속속 밝혀지고 있으니 놀라울 뿐입니다. 120년 전 유전자라는 개념이 없던 시절에 동무 이제마(1837-1900)는 체질의학을 확립해 놓으셨습니다.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저자에게 체질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신 또 다른 한 분은 세계적인 장수의학자 모리시타 게이이치 선생님이십니다. 도쿄의과대학을 졸업한 선생님은 혈액생리학을 전공하였으며, 도쿄치과대학 생리학 조교수, 도쿄적십자혈액센터 소장을 거쳐 현재 국제자연의학회 회장, 오차노미즈 클리닉 원장, 국제장수과학연구소 소장 등으로 일평생 왕성한 저술활동과 연구에 매진하셨던 분입니다. 2006년에 저자는 일본 도쿄 인근에 있는 선생님의 집에 한 번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도쿄에서 전철로 1시간 이상 가면 하치오지시가 나오는데 여기에서 연구소를 운영하시면서 연구원들과 같이 연구활동을 하고 계셨습니다. 또한 도쿄 시내에는 병원을 열어 임상진료도 병행하고 계셨습니다.

서양의학을 전공하셨지만 모리시타선생님은 철저히 자연의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환자를 진료하셨습니다. 특히 먹는 음식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셨는데 저자가 선생님의 집에 초대를 받아 식사를 같이 하게 되었을 때였습니다. 세계적인 장수의학자는 평소에 무엇을 먹고 지내는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선생님께서 평소에 드시는 식사는 소박한 일본의 가정식 상차림으로 비교적 단순하였습니다. 그런데 거기에다 한국산 김치와 김구이 반찬이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매 끼니마다 드신다고 하셨는데 일본 사람이고 유명한 장수의학자가 한국산 반찬을 매 끼니마다 먹는다는 사실이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동경 시내에서 오차노미즈클리닉을 운영하시면서 주로 식사에 관한 지도를 하셨습니다. 체질판별은 식사지도를 더 잘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 여기시고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셨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체질을 판정해야만 할 것인가를 나름대로 연구하여 독자적인 판정 방법을 취한다고 하셨습니다. 한의학의 음양사상관에 혈액의 상태를 적용한 나름대로의 과학적인 방법을 택하고 계셨습니다. 선생님은 진료를 하실 때 환자를 네 타입의 체질로 나누고 각각의 체질에 맞는 처방을 하고 계셨습니다. 맨 먼저 음양을 구분하셨는데 하나의 특성만으로 음양을 구분해서는 안된다고 하셨고, 여러 종류의 잣대를 재어 보고 오류 없이 음과 양을 판단하는 것이 불가결한 조건이라고 하셨습니다(부록 체질판정표 참조). 마치 사상체질을 구분하여 임상에 적용하신 것처럼 보였습니다. 다만 그 분류 방법이 외형을 보고 거기에다가 혈액 데이터를 같이 참고하였습니다. 저자는 이때 모리시타선생님으로부터 혈액검사에서 특정 성분의 구성이 체질에 따라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는 지금도 참고하고 있습니다. 체질 감별은 약을 쓸 때나 식이요법을 할 때나 매우 중요합니다.

체질진단과 변증이 끝나면 환자 개개인에 맞는 한약 처방이 나갑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청소와 수리의 개념으로 만들어진 약재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뇌의 약물치료는 혈액뇌장벽(Blood-brain barrier, BBB, 血液腦障壁)을 잘 통과해서 뇌에 직접 작용해야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전 세계 유수 제약회사에서 수 조원 이상의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있지만 아직까지 천연에서 나온 항산화물질인 플라보노이드만큼 효과가 강력한 것은 없습니다. 천연물의 주요 성분인 플라보노이드는 혈액뇌장벽을 잘 통과할 뿐만 아니라 매우 강력한 항산화제입니다. 플라보노이드는 그 종류가 확인된 것 만도 5000가지가 넘습니다. 효능도 강력하고 약처럼 부작용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앞장에서 치매에 좋은 영양소를 정리해 놓았으며, 거기에 중요한 몇 가지를 설명해 놓았습니다. 한약의 뛰어난 효능은 풍부한 플라보노이드의 작용이 포함되기 때문 입니다.

예를 들면 카테킨, 커큐민, 레스베라트롤, 안토시아닌, 루틴, 바이칼린, 케르세틴, 진저롤, 베타카로틴, 라이코펜, 등등입니다. 대표적인 기본방처방으로 알파스건뇌탕(건뇌탕)과 알파스건뇌환(건뇌환)이 있습니다. 알파스건뇌탕은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의 주처방약입니다. 치매 확진을 받은 환자분에게 사용됩니다. 뇌신경의 재생과 두뇌의 염증을 제거하는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알파스건뇌환은 알약으로 만들어진 약입니다. 주로 초기치매, 경도인지장애, 건망증, 수험생의 집중력 향상, 치매예방을 위해 사용됩니다. 이 두 처방을 기본방으로 거기에다 체질에 맞는 가감법을 이용해서 환자 개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처방이 이루어집니다. 다음은 몇 가지 임상례를 들어 보겠습니다.



임상례

저자의 클리닉에서는 약침(ATP약침) 단독 혹은 약침과 한약(알파스건뇌탕, 알파스건뇌환)의 병용 투여로 치료합니다. 각각의 임상례를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ATP약침으로만 치료한 환자의 예입니다. ATP약침은 주로 치매치료와 예방, 중풍치료 및 예방, 건망증, 불면증 등 뇌와 관련된 질환을 치료합니다.

71세의 여자 환자분입니다. 밥 먹는 것까지 잊어버리고 건망증이 너무 심하다고 호소하신 분입니다. 환자는 흔히 브레인 포그(brain fog)라 불리는 상태였습니다. 마치 머리에 안개가 낀 듯 멍한 상태가 되어 분명하게 생각하고 표현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단기 기억력문제, 인지장애의 여러 증상을 겪고 있었습니다. ATP약침치료 10회 받으셨고 그 후에 건망증이 완전히 좋아지셔서 치료 종결한 환자입니다.

이 특별한 방법은 뇌내 정맥 압력을 증가시키고 혈장 단백질이 뇌척수액으로 이동하는 것을 용이하게 할 수 있습니다.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뿐만 아니라 중풍과 같은 다른 뇌 질환도 이 방법이 사용되는데 발병시기가 오래되어서 더 이상 호전이 없는 환자도 효과를 많이 봤습니다. 치매 외에 다른 뇌질환 환자의 치료예입니다.

남자 74세 되신 분이었습니다. 오른쪽 상지를 전혀 쓰지 못하는 환자를 두 번의 치료로 완전히 치료한 예입니다. 이 분은 중풍 재활치료가 종료되고 나서 9개월 후에 내원한 환자입니다. 이때까지도 걸음걸이는 어느 정도 괜찮았지만 오른팔을 전혀 쓰지 못하는 환자였습니다. 이 환자는 오른팔을 들려면 왼팔로 부축해서 올려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ATP약침 단 두 번의 치료로 손가락까지 완전히 움직였습니다. 중풍환자가 회복이 될 때는 순서가 있습니다. 상지의 경우 어깨를 들썩거리는 것이 먼저 되고 그다음으로 팔을 올리는 동작이 됩니다. 그러고 나서 팔꿈치를 굽힐 수 있고 그런 다음에 손목을 움직이고 맨 나중에 손가락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분은 두 번의 치료로 바로 손가락까지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9개월 동안 조금도 움직이지 못했던 환자분이 갑자기 사용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환자분 자신도 많이 놀라고 신기해서 1시간 30분이나 글쓰기를 했으며, 젓가락질을 다시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좋아하셨습니다.

다른 환자분의 예입니다. 중풍으로 고생하신 지 오래된 환자도 효과를 봅니다. 남자 71세로 20년 전에 중풍이 와서 오른쪽 다리를 끌고 다니시는 분입니다. 몸은 중심을 잡기 힘들어하시고 기우는 느낌이 있다 하셨습니다. 보폭이 좁아서 걸음걸이가 불안한 환자로서 신발이 빨리 닳아 2개월에 한 번은 신발을 사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한의원에서 보행을 시켜보니 좌우로 기우뚱 하면서 불안 불안한 상태였습니다. 이 분은 약침치료를 시작하신 지 7회 만에 걸음걸이가 좋아져서 걷는 게 편하다고 했고, 몸이 기울어지는 느낌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처음에 환자분은 중심을 잡기 힘들어 걷는 것도 불안하였고 뛰는 것은 잘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8회 치료 후에 횡단보도에서 신호가 바뀌게 되자 자신도 모르게 뛰어 건너게 되어 너무 기뻤다고 말씀하셨습니다. 10회 치료하고 나서 신발이 덜 닳아 더 오래 신는다고 좋아했습니다. 환자분의 병이 너무 오래되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정말 놀라운 치료경험이었습니다.

다음은 조현병의 치료예입니다. 남자 51세로 어렸을 때 조현병 진단으로 양약을 수 십 년째 복용 중인 환자입니다. 누가 옆에서 자꾸 말을 한다는 등 환각과 환청의 증상이 있었습니다. 보호자 말에 의하면 하루 종일 공원 등을 배회하고 서 있는 시간이 너무 많다고 합니다. 너무 오래 서 있다 보니 무릎 관절이 좋지 않아서 무릎도 치료해야 했습니다. 보호자의 말에 의하면 10회 치료 후에 공원에서 배회하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하루 종일 서 있는 증상이 줄어들고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고 했습니다.


다음은 알파스건뇌탕과 ATP약침을 함께 투여하여 치료한 환자의 예입니다.

82세 여자 환자로서 처음에는 이명과 난청을 치료하기 위해 방문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환자분과는 진료를 할 때마다 매우 불쾌한 기분이 들곤 했습니다. 성격이 좀 날카로워서 쉽게 말을 건 낼 수 없는 타입이었습니다. 툭하면 화를 내고 따져 들기 일쑤였습니다. 굉장히 당황스럽고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인지능력과 감정의 상태가 일반인들과는 조금 달라 보였지만 워낙 까다로웠기 때문에 치매 검사를 해 보시라는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속으로는 다시 오시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고는 한 참 뒤에 그분의 지인으로부터 그분이 치매로 치매안심센터에 다닌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제야 그분이 치매 환자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검진를 해 보니 치료가 필요한 환자였습니다. 한약을 지어드리고 일주일에 한 번씩 10번의 ATP약침치료를 하게 되었습니다. 증상은 급속히 좋아지셨고 환자분은 전혀 딴사람 같이 보였습니다. 한 치료 주기가 지나기도 전에 환자분은 완전히 좋아졌습니다. 더 이상 화를 내지도 않았고 치료에 대한 설명을 잘 들으시고 대답도 잘하셨습니다. 원래 이분은 굉장히 공손하고 배려심이 있는 성격이었던 것이었습니다. 환자분께서 말씀하시기를 본인이 다니고 있는 치매 센터에서 많이 좋아지셔서 칭찬을 받았다고 하셨습니다. 그 후에 환자분이 원해서 10번의 치료를 더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일 년이 지난 후에 재검을 하였는데 더 이상 나빠지고 있지 않고 정상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분의 진정한 참모습을 보게 되어 너무 기뻤습니다. 괜한 오해를 하게 되어 환자분을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어 죄송한 마음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음은 알파스건뇌환과 ATP약침을 함께 투여하여 치료한 환자의 예입니다.

먼저 77세 여자환자로서 건망증과 불면증 너무 심해서 보호자와 같이 방문한 환자입니다. 접수를 하는데 초진으로 접수하였습니다. 사실 이 환자분은 다른 질환으로 6개월 전에 저자의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았던 분이었습니다. 환자분에게 여기가 처음이냐고 물었더니 처음 방문한 것이라 대답했습니다. 본인은 기억을 못 하고 처음 온 것으로 알고 계셨습니다. 당시 내원했을 때는 공간적 지남력이 많이 부족했고 시간도 3년 전으로 착각하고 계셨습니다. 환자 본인은 올해가 몇 년 인지도 모르고 자꾸 3년 전 기억만 말씀하셨습니다. 또 본인이 물건을 둔 곳을 잘 기억 못 하고, 밤에는 잠을 못 이루어서 수면제를 복용하고 계신다고 하였습니다. 전반적 퇴화 척도(GDS) 검사 5로 중증의 인지장애에 들어선 환자였습니다. 간이정신상태검사(MMSE)에서 14점이었습니다. 건뇌환 한 달 복용분을 처방하고 ATP약침치료를 시작했습니다. 두 번째 방문에 간이정신상태검사에서 18점이 나왔습니다. 환자분은 혼자서는 한의원을 찾기 힘들어서 항상 보호자와 같이 오셨는데 7회 치료 후에는 보호자 없이 혼자 방문하셨습니다. 그리고 9회 치료 후에 간이정신상태검사에서 24점이 나왔습니다. 열 번의 치료를 마친 후에는 수면제도 완전히 끊을 수 있었고 잠도 잘 주무신다고 했습니다. 더 이상 물건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없다고 하셨습니다. 특히 환자분의 말씀에 의하면 너무 좋아진 자신의 증상에 대해서 아들도 지속적으로 치료를 더 하시기를 원했다 합니다.

두 번째로 남자 환자로서 나이는 73세이며 대학병원에서 치매치료약 아리셉트를 처방받아 복용하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날짜를 기억 못 하시고 자꾸 엉뚱한 날짜를 말씀하셨습니다. 평소 물건을 잘 잃어버리고 보호자 없이는 다니지 못했기 때문에 치료 때마다 항상 보호자와 같이 오셨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싫어하시는 성격이어서 항상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하신다고 말하였습니다. 소음인 체질에 매우 공손하시고 예의가 바르셨습니다. 건뇌환과 ATP약침으로 치료를 시작하고 나서 4주 차에 놀라울 정도로 기억력이 돌아와서 날짜를 제대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한 치료 주기(10회)가 끝날 무렵에 웃으면서 혼자서 한의원에 들어오셨습니다. 이제 혼자 다닐 수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좋아하셨습니다. 환자분은 모든 컨디션이 정상이라고 말하시면서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했습니다. 본인이 원해서 계속 치료받기를 원했으며, 치료 12회 차에 이르러서는 대학병원 담당의사가 복용하고 있는 양약을 끊어도 된다고 해서 더 이상 약은 먹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치료 16회 차에 MMSE 검사는 27점이 나왔습니다. 20회 치료를 마지막으로 치료를 종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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